안녕하세요? 길을 찾고 있는 ‘농부’ 이현왕입니다.
의사가 꿈이었습니다. 수능을 5번 보았고 한의사가 되었습니다. 성공하고 싶었습니다. 열심히 했고, 나름의 성과도 있었습니다. 이런저런 상들도 받아보고, 물질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되어 보기도 했습니다.
그 때의 제 가치는 ‘돈과 명예’ 였습니다.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문득 느꼈습니다.
“나 행복한가?”
여러 번의 파산을 겪기도 하고,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죽기도 했습니다.
이제는 다시 생각합니다. 나는 ‘왜’ 살까? 더 많이, 더 높이? 지금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.
추구했던 방식과 다른 삶을 살아보려 제주도에 내려왔습니다. 그리고 지금은 귤밭을 일구고 있습니다. 귤을 따다 남는 시간엔 어떻게 살아볼까, 길을 찾고 있습니다. 지금의 저는 누구에게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.
“고민에 빠진 우릴 구하러 왔구나”
“아니 나도 잡혔어”
다만 같이 귤이나 따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